맥도날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가짜 맥도날드 포스터

크리스천 톨레도(왼쪽)와 제브 마라빌라(오른쪽)
사진 설명, 크리스천 톨레도(왼쪽)와 제브 마라빌라(오른쪽)
    • 기자, 패트릭 에번스
    • 기자, BBC News
  • 게재 시간

텍사스 휴스턴에 사는 제브 마라빌라는 동네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하던중 한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매장을 장식하고 있는 '가식적인 표정'의 사람들 사진이 무언가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BBC에 "(사진속에) 아시아인은 없더라고요."라고 전했다.

필리핀계인 제브는 이 문제를 해결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는 친구 크리스천 톨레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임무는 하나였다. 자신들이 출연한 포스터를 맥도날드에 몰래 붙여놓는 것.

일단은 포스터를 만드는 게 먼저였다. 제브는 자신과 크리스천이 학생처럼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게 가장 좋으리라 생각했다.

"줌바 강습이 진행 중이었던 동네 주민센터에서 앞에서 사진을 찍었죠." 제브는 말했다.

맥도날드의 매장 내 포스터에 있는 것과 똑같은 스타일로 점선으로 그려진 동그라미도 그려서 넣었다. 온라인으로 인쇄를 맡긴 후 도착을 기다렸다.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제브는 맥도널드 유니폼도 입었다
사진 설명,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제브는 맥도널드 유니폼도 입었다

작전

그들은 포스터를 걸기에 완벽한 빈 벽을 발견했다. 문제는 들키지 않고 포스터를 붙이는 것.

마치 은행강도 영화처럼 제브는 공범들로 이루어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포스터 거는 걸 도와줄 친구 둘과 영상 촬영해 줄 하나가 필요해."

그의 친구들이 손님으로 위장하고 있을 때 제브는 오래된 맥도널드의 직원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은 현장이 한산해질 때까지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저는 아주 아주 초조했어요." 제브는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준비돼 있었고 성공적으로 포스터를 붙였다.

"떼어낼 수 있도록 접착제를 뒤에 발랐어요. 음식점에 피해를 주고 싶진 않았죠." 제브는 BBC에 말했다.

제브의 부모가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설명, 제브의 부모가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7월 13일에 붙인 포스터는 지금까지도 계속 걸려 있다.

제브는 이 행동 자체가 무척 재밌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이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인들이 대표되는 방식에 대해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평등을 누릴 권리가 있고 모든 인종이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왜 맥도널드의 마케팅 팀이 아시아인을 포함시키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체에서 보면 종종 아시아 남자는 그다지 남성적이지 않고 아시아 여성들은 단지 귀엽고 예쁜 걸로만 묘사되곤 하죠."

제브는 자신의 부모가 그 포스터를 보면 화를 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그의 부모는 포스터를 보고 매우 즐거워했으며 그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이 장난에 대한 제브의 트윗은 14만 회 이상 공유되고 60만 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 포스터가 어떻게 될지는 오직 맥도날드만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BBC는 맥도날드에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