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다수 사망'... 산부인과 병동 덮친 파키스탄 화재

한 여성이 파키스탄 화재 발생 병원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사진 출처, 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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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한 대형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신생아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화재는 28일 오전(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파키스탄 의학연구원(PIMS) 산부인과 병동에서 발생했으며, 에어컨에서 시작된 불이 산소 연결 장치로 옮겨붙으며 빠르게 번졌다.

병원 대변인은 당시 병동에는 신생아 15명이 있었으며, 구조된 신생아는 단 한 명뿐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현지에선 이번 화재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으며 24시간 이내에 조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슬픔과 진심 어린 유감"을 표했다.

사고가 발생한 병원 밖엔 비통해하는 부모들이 모여들었다. 당국은 신원 확인을 위해 희생자들의 시신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리 데이비스 BBC 파키스탄 특파원은 대부분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여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충격에 빠진 남성(오른쪽)을 다른 한 남성이(왼쪽) 위로하고 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캐리 데이비스 BBC 파키스탄 특파원은 충격에 휩싸인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목격자들은 병원 내부가 짙은 연기와 깨진 유리 등으로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구조대의 대응이 늦었다고 주장했다.

목격자 중 한 명인 쿠람 메흐무드는 AFP 통신에 화재로 생후 사흘 된 딸을 잃었다며, 구조대가 도착하는 데 몇 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도움을 기다리며 도로에 앉아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압둘 가푸르는 AFP에 불이 "매우 빠르게" 번졌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병원 안으로 들어갔지만 산부인과 병동까지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안에는 짙은 검은 연기가 가득했고 환자들이 갇혀 있었습니다. 구조대는 거의 두 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이슬라마바드 행정장관 소하일 아슈라프는 AFP에 최초 긴급 신고가 접수된 직후 구조대와 경찰이 현장에 "즉시" 도착했으며, 이후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