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다양성 포용하지 않으면 작품상 안 준다'

최우식과 조여정 등 기생충 배우와 제작진이 2020년 오스카 공식 회원으로 초청됐다
사진 설명, 최우식과 조여정 등 기생충 배우와 제작진이 2020년 오스카 공식 회원으로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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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다양성에 관한 새로운 기준을 충족한 영화여야만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스크린 안팎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기 위해 다양성에 관한 기준 4가지를 신설했다.

2025년 열리는 제96회 시상식부터 이 4가지 기준 중 2개를 충족시킨 영화만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아카데미는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2016년 아카데미상은 인종 편향적이라는 거센 반발을 받았다. 그해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유색인종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SNS에는 ‘#Oscars_So_White’(백인 중심 오스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이후 아카데미는 올해까지 유색인종과 여성 회원 수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카데미는 최근 새로운 회원 819명을 초청했다. 이 중 45%는 여성이며 36%는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다.

신시아 에리보와 에바 롱고리아도 이번에 새로운 회원으로 합류했다
사진 설명, 신시아 에리보와 에바 롱고리아도 이번에 새로운 회원으로 합류했다

변화가 필요하다

아카데미는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발표하며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다양성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스크린 안팎에서 평등하게 여러 목소리를 대변하고 장려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에는 그간 주류 영화에서 소외됐던 여성, 소수인종 및 민족, 성소수자, 장애인 등이 영화에 비중 있게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다양성 기준은 총 4개의 영화 제작 전반에 걸친 분야에서 반영돼야 한다.

  • 스크린 속 표현, 줄거리 및 등장인물
  • 각 부서 책임자 및 제작 현장 인원
  • 인턴십 등 교육과 기술 개발 기회
  • 마케팅, 홍보 및 배급 분야

이번에 발표된 기준은 2024년 만들어지는 영화에 처음 적용돼 2025년 시상식 때부터 반영된다. 그전까지 작품상 후보작들은 아카데미 포용 기준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아카데미 회장 데이비드 루빈과 CEO인 던 허드슨은 공동성명을 통해 “전 세계 인구의 다양성과 영화의 창작성을 반영하기 위해 기회의 창은 더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포용 기준이 우리 산업에서 오래 지속하고 필수적인 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